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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는 상처가 아물면서 생기는 흔적입니다. 상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흉터의 선명함이 차이나며, 상처가 다 아물고 생기는 흉터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역시 흉터 선명함이 차이가 납니다. 저는 흉터를 없애기 위해 연고와 밴드를 약 6개월 동안 사용 중이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수술로 인해 생긴 흉터이니 참고하세요.

 

흉터-밴드-연고
흉터-밴드-연고

 

 

흉터가 생기는 이유

보통 흉터 관리는 상처가 완전히 아문 후에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흉터가 잘 낫기 위해 상처가 잘 벌어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상처가 벌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피부(세포)가 벌어지면 우리 피부는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콜라겐을 생성합니다. 그러다가 벌어진 상처가 서로 맞닿으면 콜라겐을 그만 만들라고 신호를 보내겠죠. 하지만 과격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서 상처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럼 세포 입장에선 상처가 나았다가 안 나았다가 헷갈리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세포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콜라겐을 만들게 되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과증식 반흔'이라고 불립니다. 이 과증식 반흔이 잘 생기는 부위는 가슴이나 어깨와 같은 사방으로 잡아당기는 부위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실 텐데요. 이처럼 상처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봉합, 즉 상처를 꿰맵니다. 그래도 흉터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봉합을 잘못한 경우입니다. 피부 아래층인 진피를 잘 봉합해 꿰매 놓으면 피부가 잘 닿았다고 판단하고 콜라겐 생성을 과도하게 하지 않겠죠. 반대로 진피 봉합을 잘하지 않았다면 상처가 벌어졌다 닿았다를 반복해 과증식 반흔이 생기게 됩니다.

 

진피봉합
진피봉합

 

정리를 하면 상처를 잘 꿰매고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잘 관리를 했다면 과증식 반흔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합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상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세포가 콜라겐을 계속해서 생성해 툭 튀어나온 흉터가 생기는 겁니다. 

 

 

한국인은 켈로이드 흉터가 거의 없다?

사실 한국인이 켈로이드 흉터가 생길 확률은 단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켈로이드 흉터는 보통 흑인에게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한국인에게 생긴 흉터는 거의 과증식 반흔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증식-반흔-켈로이드-흉터
좌)과증식 반흔, 우)켈로이드 흉터 

 

 

흉터 연고 vs 밴드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오늘 주제로 돌아와서 흉터를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연고를 바를지 밴드를 붙일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는 거의 똑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와 밴드가 가지고 있는 차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밴드

먼저 밴드의 장점은 한번 붙이고 물에 씻겨나갈 걱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연고는 땀이나 물에 닿으면 조금이라도 지워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요즘 흉터 밴드는 붙인 상태에서 샤워를 해도 될 정도로 강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붙이고 샤워하는 건 비추드립니다.) 

 

두 번째는 자외선 차단 효과입니다. 흉터는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흔적이 사라지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연고를 바를 때 그 위에 선크림을 바르라고 추천드리는데요. 밴드는 선크림을 바를 필요 없이 자외선으로부터 흉터를 보호해줍니다.

 

단점은 접착력이 아무리 강해도 쓰면 쓸수록 접착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자고 일어나면 밴드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럴땐 의료용 종이테이프를 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매일 붙이고 떼는 과정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2. 연고

연고는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바를 수 있는 것입니다. 용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오래 쓸 수 있습니다. 흉터 연고를 대표하는 더마스틱 울트라, 노스카나 겔, 스카덤 겔 3가지를 전부 사용해봤는데요. 제 기억으로는 더마스틱 울트라가 해외에서 만든 제품이고 노스카나 겔과 스카덤 겔은 국내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3가지 제품 모두 효과가 비슷하지만 더마스틱 울트라가 용량이 제일 적은데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온 제품이라 가장 비싼데요. 가격은 대략 2만 5천 원으로 기억합니다. 노스카나 겔과 스카덤 겔은 가격이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정도 하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3가지 제품을 모두 사용해본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더마스틱 울트라입니다. 스카덤 겔은 너무 흐르는 액체라 바르기가 다른 제품에 비해 어렵고 냄새가 생각보다 강합니다. 그래서 용량은 더마스틱 울트라보다 많지만 오히려 더 빨리 사용했습니다.

 

노스카나 겔은 수술 목적은 아니고 여드름 흉터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봤는데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마스틱 울트라를 추천드립니다. 제는 하루 2회 바르는데 아직 6개월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차이가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글쓴이가 흉터 관리를 하는 방법

저는 밴드와 연고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효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밴드는 최소 12시간 이상 붙여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때문에 저녁에 샤워가 끝나면 밴드를 붙이고 다음 날 아침 씻기 전에 떼고 보관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연고를 바르는데요. 연고는 물에 닿아도 안 지워지는 게 아닙니다. 때문에 하루에 2번 정도 바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효과는 비슷합니다. 관건은 본인이 얼마큼 상처를 잘 관리하고 꾸준히 연고를 바르느냐에 달렸겠죠. 본인 생활 패턴에 맞게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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